백년초는 주로 바닷가에 자생하지만, 제주도 등 따뜻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백년초 이외에 남해, 해남 등 육지에 가깝게 비교적 추운 지역에서 잘 견디며 자라는 토종백년초의 경우 어떻게 추위를 견디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손바닥선인장들은 겨울에 밖에 내어 놓으면 그만 꽁꽁 얼어서 죽고 맙니다. 하지만 남해토종백년초는 초는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가 지속 되어도 얼어 죽지 않으면서 푸른 빛을 띄는 것이 다른 선인장과 비교해서 가장 다른 점입니다. 그렇다면 왜 천년초라 불리는 손바닥선인장은 얼어 죽고 남해에서 자라는 토종백년초는 얼어 죽지 않는 것일까요? 

보잘것없는 작은 생명체이지만, 토종백년초는 겨울이 오면 얼어 죽지 않기 위한 생명체 자신의 놀라운 부동액을 만들어 갑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토종백년초는 수분을 최대한 밖으로 내뿜어서 수분 함량을 줄입니다. 물은 쉽게 얼기 때문에 물을 줄이는 것은 얼지 않게 하는 첫 번째의 방법인 것입니다. 그렇게 수분을 줄이게 되면 체내에 많이 포함이 되어있는 칼슘의 성분비는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높은 칼슘의 함량은 빙점을 끌어올려서 영하 30도 정도에도 얼지 않는 강인한 개체로 변하게 됩니다.

습기가 적어서 얼지 않게 되면서 동시에 칼슘의 농도가 높아져서 어는 온도가 훨씬 더 낮아지게 되므로 얼지 않게 되는 것이죠.